선생님의 화분

선생님의 화분 The Teacher's Flowerpot

Part 1

가게 문을 열기 전, 민수는 작은 주방에서 하얀 하나를 만지작거렸어요.

오늘은 고등학교 때 박 선생님이 가게에 오시기로 한 날이었어요.

학교 다닐 때 민수는 소문난 였고, 대부분의 은 그를 포기했어요.

하지만 박 선생님만은 점심값이 없는 그에게 조용히 쥐여 주셨어요.

"이건 않아도 된다." 선생님은 늘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민수는 그 말을 잊지 않고, 이날을 위해 몇 년 동안 조금씩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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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저녁 무렵, 박 선생님이 하나를 들고 가게 문을 열었어요.

민수가 앞치마에 손을 닦고 달려 나왔어요. "선생님, 이런 걸 다 사 오시고... 하나도 안 변하셨네요."

"개업 축하한다." 선생님은 을 계산대에 올려놓았고, 곧 정성껏 만든 회와 따뜻한 상에 올랐어요.

"선생님, 그때 저 진짜 ?" 민수가 잔을 채우고 물었어요.

"말도 마라. 있을 때, 나한테 전화한 적도 있었지." 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 잠겼어요.

사실 민수는 요리를 할 줄 몰라서, 남의 식당에서 일식을 오래 배운 뒤에야 자기 가게를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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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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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식사가 끝나 갈 무렵, 민수는 앞주머니에서 를 꺼내 두 손으로 내밀었어요.

"선생님, 이건 그때 주신 . 늦었지만 이제 꼭 싶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를 받지 않고 조용히 다시 밀어냈어요.

여러 번 권했지만 끝내 받지 않으셔서, 민수는 조금 .

"네가 이렇게 잘 사는 걸 보는 것만으로, 나는 벌써 다 거다."

선생님을 배웅한 뒤, 민수는 계산대 위의 을 한참 .

빚을 다 줄 알았는데, 마음속엔 여전히 갚지 못한 무언가가 남은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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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ary

Grammar notes

-네요noticing / remarking on something just observed

선생님, 하나도 안 변하셨네요.

Teacher, you haven't changed one bit!

-지요?/-죠?right?, isn't it? — seeking the listener's agreement

그때 저 진짜 골칫덩어리였죠?

I really was a little terror back then, wasn't I?

-(으)ㄹ 줄 알다/모르다to know / not know how to (do something)

사실 민수는 요리를 할 줄 몰랐어요.

The truth was, Minsu didn't know how to cook.

-(으)ㄴ/는 것 같다it seems / feels that; I think

마음속엔 갚지 못한 무언가가 남은 것 같았어요.

Something unpaid still seemed to linger in his heart.

-지 않아도 되다don't have to, need not

이건 갚지 않아도 된다.

You don't have to pay th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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