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붙잡은 하루
Fogbound
할머니 댁에서 보내야 하는 이 주일이 세연에게는 벌처럼 느껴졌다.
친구들은 다 도시에 있는데, 자기 혼자만 먼 바닷가로 보내진 것 같았다.
로 세 시간을 달린 뒤에도, 배를 갈아타는 이 한 번 더 남아 있었다.
할머니가 보내 준 는 공책을 찢어 볼펜으로 그린 것이라, 골목이 실제와 잘 맞지 않았다.
그 에는 끝의 빨간 만 유난히 크고 정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세연은 를 찾자마자 돌아가는 배 시간부터 .
그러나 골목을 돌자, 할머니가 벌써 가게 앞에 나와 세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할머니는 세연의 가방부터 받아 들고는, 배는 안 고프냐고 자꾸 물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할머니의 가게는 낡았는데, 아침마다 들어오는 만은 눈이 부시게 싱싱했다.
세연은 새벽부터 에 나가 무거운 생선 상자를 가게까지 .
손님상에 오를 반찬 그릇을 색깔 맞춰 예쁘게 것도 세연이 맡은 일이었다.
간이 맞지 않으면 할머니는 소금을 더 넣거나 를 조금 치라고 일러 주었다.
이상한 것은, 할머니가 하루에도 몇 번씩 세연을 길 건너 에 다녀오게 했다는 사실이었다.
연필 한 개나 공책 한 권처럼 늘 하나씩만 사 오라고 하니, 세연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알고 보니 그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오랜 친구였다.
세연이 갈 때마다 할아버지는 "가서 할머니 좀 모셔 오너라" 하고 가게 문을 닫았다.
은 귀찮기는 했지만, 세연은 어느새 할아버지의 소리와 할머니의 웃음소리를 기다리게 되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떠나기로 한 날 아침, 항구는 짙은 안개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라디오에서는 이 모두 끊겼으니, 승객들은 다음 배를 기다리든지 다른 길로 돌아가든지 하라고 했다.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당황한 다른 손님들 사이에서, 세연은 이상하게도 마음이 놓였다.
할머니는 걱정하는 세연과 달리, 하루가 더 생겼으니 바둑이나 두자고 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할머니는 세연이 아기였을 때 자기가 이 골목을 다녔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세연은 그날 밤 오래도록 잠들지 못했지만, 그것이 집이 그리워서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음 날 안개가 다 사라지자, 세연은 버스 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가방을 에 .
다음에는 버스로 오든지 배로 오든지 더 오래 있다 가겠다고, 세연은 버스 창문을 열고 할머니에게 소리쳤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할머니가 세연을 문방구에 다녀오게 했다.
Her grandmother had Seyeon run over to the stationery shop.
소금을 더 넣거나 조미료를 조금 치라고 했다.
She told her to add more salt or shake in a little seasoning.
심부름은 귀찮기는 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The errands were a bother, true, but she didn't altogether mind them.
다음 배를 기다리든지 다른 길로 돌아가든지 하라고 했다.
They said to either wait for the next boat or go back another way.
더 오래 있다 가겠다고 소리쳤다.
She shouted that next time she would stay longer.
Take the final quiz
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