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의 여름

TOPIK 5#22 · Slice & of & life

갈대밭의 여름

The Summer of the Reed Field

Part 1

지영은 십 년 동안 한 출판사에서 쉼 없이 일해 온 편집자였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체력의 뚜렷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집중력의 일의 눈에 띄게 떨어뜨렸다.

그녀는 이 지독한 피로의 무엇인지 오래 보았다.

마침 그해는 회사가 창립 이십 맞이한 뜻깊은 해였다.

동료들은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들떠 있었다.

그러나 지영의 마음 한구석은 이상하리만치 허전하고 무거웠다.

그녀는 문득,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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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어느 금요일 저녁, 그녀는 지극히 배낭 하나를 꾸렸다.

목적지는 남해의 작은 ,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이었다.

평소의 그녀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무척 결정이었다.

스무 살 이후 이렇게 움직인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회사에는 이십 행사 다음 날부터 긴 휴가를 쓰겠다고 알렸다.

충동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후회는 조금도 들지 않았다.

밤 기차에 몸을 실은 그녀는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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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2 questions on Part 2

Part 3

도착한 그녀의 눈앞에는 작은 하나가 떠 있었다.

마을은 오래전부터 근근이 살아가는 조용한 곳이었다.

한때는 근처 산에서 번성했다고 노인들은 회상했다.

그러나 쇠퇴한 뒤로 사람들은 다시 온전히 기댔다.

이곳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세월에 다져진 그들의 몸은 놀랍도록 보였다.

지영은 갯바람에 흔들리는 을 매일 아침 걸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몸을 눕혔다.

그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오랜만에 홀로 법을 되찾았다.

물가에 앉아 있으면 시간은 더없이 느리게 흘렀다.

팽팽하게 조여 있던 마음의 끈을 그녀는 조금씩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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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Part 4

그녀에게 갓 잡은 생선을 나눠 주었다.

한 노인은 생선의 능숙하게 발라내는 법을 보여 주었다.

처음엔 비린 만지는 것조차 두려웠지만 곧 익숙해졌다.

저녁이면 마을 회관에서 열리는 그물 손질 수업을 했다.

낯선 사이에서 그녀는 오랜만에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밥상은 언제나 소박하지만 차려졌다.

갓 지은 밥과 조린 생선이 상 위에서 김을 냈다.

마을 사람들은 복잡한 조리법 대신 옛 방식을 그대로 .

어느 밤, 지영은 문득 자신의 팔을 힘껏 보았다.

이 낯선 평온이 정말 현실인지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며칠 사이 그녀의 얼굴빛은 달라져 있었다.

도시의 피로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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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questions on Part 4

Part 5

바다는 지친 그녀의 마음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

상처받은 시간을 스스로 힘이 자신에게 있음을 그녀는 깨달았다.

비로소 그녀는 완전히 사람처럼 가벼워졌다.

몸도 마음도 남김없이 듯한 나날이었다.

이제 그녀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예전처럼 않았다.

행복의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그녀는 배웠다.

휴가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온 지영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동료들은 그녀의 놀라운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

그녀의 발걸음은 예전보다 한결 가볍고 .

목소리로 그녀는 회사에 새로운 근무 방식을 제안했다.

회사는 그녀가 섬에서 배운 리듬을 실제로 했다.

서울의 소음 속에서도 그녀는 가끔 팔을 그 섬을 떠올렸다.

위로 떠오르던 새벽 해가 눈앞에 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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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questions on Part 5

Vocabulary

Grammar notes

-(으)ㄴ 뒤로after ~; ever since ~

광업이 쇠퇴한 뒤로 사람들은 다시 어업에 기댔다.

Ever since the mining industry declined, the people leaned on fishing again.

-기도 하다to also do ~; to sometimes do ~

저녁이면 그물 손질 수업을 수강하기도 했다.

In the evenings she would sometimes even take the net-mending class.

-(이)라면if it were ~; supposing it is ~

평소의 그녀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It was a decision the ordinary her would never have made.

-았/었냐는 듯(이)as if ~ had ever happened

피로가 언제 있었냐는 듯 감쪽같이 사라졌다.

The fatigue vanished as if it had never once existed.

Take the final quiz

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Read-a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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