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획씩, 천천히

TOPIK 3#9 · Family & people

한 획씩, 천천히

One Stroke at a Time

Part 1

주말 아침마다 아무 없이 집을 나서셨다.

결혼한 나에게, 여전히 어렵고 조심스러운 곳이었다.

남편의 동네에 소문난 이었다.

평범한 에서 자란 나에게 집의 공기는 낯설었다.

평생 가르치다 맞으신 분이었다.

말수가 적고 표정이 없어서, 나는 그분이 어려웠다.

그런 분이 주말마다 어디로 가시는지, 식구 누구도 감히 묻지 못했다.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 나는 우연히 시아버지의 오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거실에 두고 가신 낡은 앞장에 '한글 교실'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토요일에 시아버지의 뒤를 몰래 따라나섰다.

그분이 도착한 곳은 오래된 골목 끝의 작은 방이었다.

그곳에서 여든이 넘은 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오래 오고 계셨다.

할머니는 어릴 가난 때문에 학교 밟아 보지 못한 분이었다.

할머니가 떨리는 손으로 이름 자를 나가자, 손을 가만히 잡아 주면서 "한 천천히 그으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공책을 가만히 말했다. "이 선생님이 이야."

사람 사이에는 넘어선 오랜 있어 보였다.

정작 일을 집에서 번도 입에 올린 적이 없었고, 좋은 일은 조용히 하면 된다고 여기는 분이었다.

?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Part 3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를 집까지 직접 .

안은 오래 조용했는데, 이상하게도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았다.

한참 뒤, 먼저 부모님은 계시냐고 물으셨다.

그러고는 우리 께도 전하라고 하셨다.

무뚝뚝한 분이라고만 생각한 나에게, 한마디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나도 모르게 뜨거워져, 나는 그만 고맙다는 말을 삼켜 버렸다.

집에 돌아온 나는 무언가에 이끌려 곧장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오랜만에 밤늦도록 아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주말에는 함께 아버지를 뵈러 가자고, 내가 먼저 언니에게 말했다.

?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게 되다come to / end up (a change of state or a realization one arrives at)

나는 우연히 시아버지의 오랜 비밀을 알게 되었다.

I happened to come to know my father-in-law's long-kept secret.

-(으)라고 하다tell someone to do something (reported command)

우리 부친께도 꼭 안부를 전하라고 하셨다.

He told me to be sure to send his regards to my father as well.

"…"라고 하다said, "…" — quoting an utterance directly

"한 획씩 천천히 그으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Just one stroke at a time, slowly," he said.

-아/어 버리다do completely / end up doing (often with regret or release)

나는 그만 고맙다는 말을 삼켜 버렸다.

I ended up swallowing the thanks I had meant to say.

-는데sets up a background clause before the main point (…, and yet / …, so)

차 안은 오래 조용했는데, 이상하게도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았다.

The car stayed quiet for a long while, and yet, strangely, I wasn't as afraid as before.

Take the final quiz

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Read-along

Tap any sentence to hea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