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이 가렵기를
The Itch He'd Been Afraid Of
지훈에게는 남들이 잘 모르는 약점이 하나 있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것이었다.
삼 년 전 그 이별이 , 그 어김없이 처럼 되살아났다.
그날 이후로 지훈에게 라는 말은 그 자체로 두려움이 되어 버렸다.
그런 그가 요즘 들어 같은 동아리의 수아를 자꾸 의식하게 되었다.
수아와 눈이 마주칠 때면 말은 끊기고 볼이 .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지훈에게도 .
어느 날 민재가 대뜸 수아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지훈은 치면서 그런 사이 아니라고, 같은 건 다시는 안 한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는데도, 그의 볼은 어이없이 붉어지고 또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그러던 어느 저녁, 수아가 먼저 같이 차나 한잔하자고 했다.
약속한 카페로 걸어가는 내내 지훈은 다리가 머리가 .
자리에 앉자마자 수아는 감기 기운이 있어 보인다면서 따뜻한 캔 음료를 내밀었다.
그 사소한 배려가 어찌나 다정한지, 지훈은 그녀가 새삼 .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아가 탁자 위 지훈의 손등에 살며시 손을 .
그 순간 손끝에서 낯선 이 온몸으로 번져 나갔다.
볼은 또 시작했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아, 이 은 처음부터 가 아니었구나, 하고 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그동안 두려움으로만 여겨 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지훈은 마음이 자꾸 .
함께한 두어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것이 .
헤어지기 전 수아가 다음에 또 만나자고 했을 때, 지훈은 처음으로 그녀를 부르고 싶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훈은 자꾸만 손을 들어 제 볼을 만져 보았다.
예전 같으면 잔뜩 겁먹었을 그 가려움이,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골목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마저 오늘따라 유난히 번져 보였다.
지훈은 내일 수아를 다시 만나면 또 볼이 가렵기를, 이번만큼은 마음속으로 가만히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민재가 대뜸 수아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Minjae asked, point-blank, whether he didn't in fact like Sua.
지훈은 연애 같은 건 다시는 안 한다고 했다.
Jihoon said he was through with dating for good.
수아가 먼저 같이 차나 한잔하자고 했다.
Sua was the first to suggest they grab a cup of tea together.
이 가려움은 처음부터 공포가 아니었구나.
Ah — this itch had never been fear to begin with.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훈은 자꾸만 제 볼을 만져 보았다.
On the way home, Jihoon kept touching his own cheek.
그런 그가 수아를 자꾸 의식하게 되었다.
In spite of himself, he came to be constantly aware of S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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