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의 사진
What the Wallet Held
의 좁은 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지만, 지영의 에는 벌써 불이 켜져 있었다.
작년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뒤로, 지영이 해가 지기 전에 공방을 나선 날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을 자르고 다듬어, 가방과 지갑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었다.
이 마르지 않도록, 그녀는 이따금 표면에 물을 살짝 .
나라에서 들어온 주문서가 작업대 위에 잔뜩 쌓였다.
예전에는 이 의 조용한 아침을 사랑했는데, 요즘은 그럴 여유가 통 없었다.
작업대 옆에는 딸이 크레파스로 그려 준 그림이 붙어 있었지만, 요즘은 딸이 잠든 뒤에야 집에 돌아왔다.
동네 공예 참가 는 며칠째 책상 구석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그날 오후, 지영은 완성한 가방들을 로 하나씩 싸서 옆방으로 .
마음이 급해서 손이 자꾸 엉켰고, 의 물이 다 떨어진 줄도 몰랐다.
짐을 나르다가, 지영은 그만 지갑을 어딘가에 떨어뜨려 .
하필 그 지갑 안에는 딸의 어릴 적 사진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방금 지나온 자리를 하나하나 살피며, 상자를 열었다가 닫고 구석까지 손을 넣어 보았다.
그때 안쪽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박 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지갑을 내밀었다. "가게 앞에 이게 떨어져 있었어요. 지영 씨 거 맞죠?"
지영이 고맙다고 인사하자, 박 씨가 지갑을 가볍게 흔들었다. "요즘 어찌나 바쁘신지, 지갑까지 혼자 바람 쐬러 나왔나 봐요."
별것 아닌 농담인데도, 그 말이 이상하게 지영을 .
그 한마디에 지영의 마음이 오랜만에 조금 가벼워졌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그날 저녁, 지영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문을 닫았다.
집에 들어서자, 아직 자지 않은 딸이 달려와 엄마 볼에 를 했다.
딸은 창가의 화분에 물을 주면서 작게 를 불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이니 주문이니 하는 도 그 순간만큼은 멀게 느껴졌다.
'그동안 정말 중요한 걸 잊고 지냈구나.' 지영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창밖에는 비가 그치고, 하늘이 어느새 맑게 있었다.
며칠 뒤, 지영은 그동안 미뤄 둔 를 꺼내 동네 에 .
의 작은 에는, 그렇게 또 하나의 이야기가 쌓였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짐을 나르다가, 지영은 그만 지갑을 어딘가에 떨어뜨려 분실했다.
While carrying a load, she dropped her wallet somewhere and lost it.
상자를 열었다가 닫고 구석까지 손을 넣어 보았다.
She opened a box and shut it again, reaching even into the corners.
지갑까지 혼자 바람 쐬러 나왔나 봐요.
Even your wallet must have slipped out for a breath of air on its own.
그동안 정말 중요한 걸 잊고 지냈구나.
All this time I'd let myself forget what really matters.
별것 아닌 농담인데도, 그 말이 이상하게 지영을 웃겼다.
It was nothing of a joke, and yet the words somehow made her laugh.
가죽이 마르지 않도록 이따금 표면에 물을 살짝 뿌렸다.
So the leather wouldn't dry out, she misted its surface now and then.
Take the final quiz
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