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쓴 이름
The Name Written Downward
태현은 대학을 갓 졸업한 이었다.
그러나 앞날을 떠올리면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는 늘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그는 하나만 메고 행 비행기에 올라 버렸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노란 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의 은 눈이 닿는 데까지 끝없이 넓었고, 차가운 바람이 그의 뺨을 바늘처럼 .
하지만 그 바람은 신기하게도 늘 한 방향으로만 불어왔다.
태현은 양을 치는 한 가족의 천막에서 며칠을 묵기로 했다.
그 지역 은 낯선 을 반갑게 맞이했다.
다만 그 집의 노인만은 좀처럼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얼굴이 늘 보였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첫날 밤 앞에서 태현이 몸을 떨자, 노인은 두꺼운 담요를 말없이 그의 무릎에 덮어 주었다.
하지만 이내 등을 돌려 버려서, 태현은 노인이 자신을 귀찮아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저녁으로는 그 지역의 방식으로 끓인 양고기 국이 나왔다.
으로는 말젖을 굳혀 만든 하얀 간식과 따뜻한 차가 뒤따랐다.
밥을 먹는데, 천막 벽에 붙은 종이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는 '전통 음악 무용 공연'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날 밤, 태현은 가족을 따라 마을 사람들의 공연을 .
그런데 낡은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오른 사람은 다름 아닌 그 노인이었다.
노인이 활을 긋자 낮고 긴 소리가 초원의 바람처럼 흘러나왔고, 뜻밖에 따뜻한 그 소리에 태현은 그만 숨을 삼켰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공연이 끝난 밤, 태현은 에 누워 별을 세다가 스르르 .
이튿날 아침, 노인이 말없이 다가와 태현의 수첩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그의 이름을 글자로, 위에서 아래로 적어 내려갔다.
" 다시 오게." 노인이 처음으로 입을 연 순간이었다.
그 순간 첫날 밤의 담요가 떠올랐고, 태현은 노인이 게 아니라 그저 말이 적은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어쩌면 자신도 저 얼굴처럼, 앞날을 너무 성급하게 오해하고 있었다.
바람은 여전히 한 방향으로만 불었지만, 그 흐름이 이제는 차갑기보다 든든하게 느껴졌다.
태현은 앞날을 있는 그대로 로 마음먹었고, 이곳에서 보낸 며칠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고는 다시 을 메고, 이 굴러다니는 의 길을 천천히 걸어 나갔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늘 마음이 무거웠다.
It felt as if nothing would go his way, and his heart was always heavy.
그 집의 노인만은 얼굴이 늘 굳어 보였다.
The old man of the house — his face always looked hard and closed.
태현은 노인이 자신을 귀찮아하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Taehyun figured the old man must find him a bother.
노인은 무뚝뚝한 게 아니라 그저 말이 적은 사람이었구나.
Ah — the old man wasn't cold; he was simply a man of few words.
밥을 먹는데 벽에 붙은 종이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As he was eating, a sheet of paper on the wall caught his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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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