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로 추천해 줘요
What's Good Today?
준서의 작은 주스 가게에서 가장 반가운 손님이, 어느 날부터 가장 골치 아픈 손님이 되어 버렸다.
십 년 옥자 할머니가, 갑자기 주스 맛이 이상하다며 날마다 잡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준서는 새벽마다 깨끗이 씻어 두고 하루를 여는,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아침이면 를 여러 재료와 넣어 곱게 .
잘 갈린 주스 위로 뽀얀 떠오르면, 마지막에 몸에 좋은 한 숟갈 뿌리는 것이 그만의 방법이었다.
동네에 노인 늘면서, 요즘은 과 함께 사는 어르신도 부쩍 많아졌다.
옥자 할머니도 매일 아침 작은 를 데리고 따라 그의 가게로 천천히 걸어왔다.
할머니는 매일 "좋은 걸로 하나 줘요" 하고 청했고, 준서는 그 부탁을 언제나 기쁘게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그날도 할머니는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는, 이상한 맛이 난다고 하며 잔을 슬며시 밀어냈다.
"이거 상했잖아요. 도저히 못 마시겠으니 줘요."
할머니의 목소리가 점점 , 준서는 아무 말 없이 주스값을 드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주스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 준서는 할머니를 그저 까다롭고 별난 여겼다.
그렇게 며칠을 나면, 그는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받은 뒤에도 할머니는 곧장 돌아가지 않고 가게 앞을 자꾸 , 준서는 그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를 품에 안은 할머니의 뒷모습이, 그날따라 유난히 힘들어 보였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그제야 준서는, 할머니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주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마 전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뒤로, 할머니는 그 작은 와 단둘이 지내 왔다.
다음 날 준서는 새로 만든 주스를 내밀며, 할머니에게 먼저 맛을 보게 했다.
"할머니 입맛이 저보다 훨씬 정확하니까, 솔직하게 좀 봐 주세요."
그날부터 그는 창가에 할머니의 자리를 따로 마련해 놓았고, 주스 맛을 봐 주는 그 일은 어느새 할머니의 새로운 되었다.
몹시 추운 어느 날 할머니가 감기에 걸렸는지 기운이 없어 보였을 때, 준서는 주스 대신 썰어 넣고 끓인 따뜻한 차를 내주었다.
할머니가 그 차를 마시며 오래 이야기하는 동안, 준서는 잠시 일손을 멈추고 그 말을 끝까지 .
그 무렵부터 동네 노인들이 하나둘, 그 작은 가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할머니는 처음 온 손님에게 "여기 주스가 최고예요" 하고 큰 소리로 먼저 .
이제 그 작은 가게가 파는 것은, 더 이상 주스만이 아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새벽마다 채소를 깨끗이 씻어 두고 하루를 열었다.
Each dawn he washed the vegetables clean, leaving them ready, and opened for the day.
이상한 맛이 난다고 하며 잔을 밀어냈다.
She pushed the cup away, saying it had a strange taste.
할머니의 뒷모습이 그날따라 유난히 힘들어 보였다.
Her figure from behind looked unusually worn out that day.
할머니에게 먼저 맛을 보게 했다.
He had the old woman taste it first.
창가에 할머니의 자리를 따로 마련해 놓았다.
He set aside a seat for her by the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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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