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어 지운 주말
The Weekends He Crossed Out
지훈은 무엇이든 뒤로 사람이었다.
회사 일은 언제나 그를 지치게 했는데, 집에 돌아오면 남는 것은 와 뿐이었다.
회사에서 의 사정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번 주엔 꼭 할머니 댁에 가야지." 그는 매주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갈까 말까 을 따지는 사이에 또 한 주가 지나가 버렸다.
주말이면 소파에 누워 리모컨만 돌리며 시간을 .
다음 주말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늘 그런 식이었다.
그는 달력에 '이번 주말'이라고 적어 두었다가, 주말이 지나가면 다시 줄을 지웠다.
언젠가 큰맘 먹고 역 앞까지 갔다가, 그냥 되돌아온 적도 있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신다는 이었다.
지훈은 그제야 기차표를 끊었다.
역으로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과일 한 상자를 샀다.
기차의 는 그가 그토록 오래 온 바로 그곳이었다.
기차 안에서 그는 작년 생일에 할머니가 직접 두었던 음성 메시지를 우연히 열었다.
"지훈아, 바쁜 건 다 야. 그래도 얼굴 한번 보자."
그 목소리가 그를 한참이나 멈춰 서게 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2
다행히 지훈은 할머니 곁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그의 손을 쥐고, 머리맡에서 낡은 사진 한 장을 꺼내 주었다.
어린 지훈과 할머니가 에서 나란히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았는지, 사진은 귀퉁이가 해지고 있었다.
"그때 우리 둘이 참 좋은 한 이었는데." 할머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며칠 뒤,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지훈은 텅 빈 마음으로 할머니의 을 치렀다.
온 시간은 되돌릴 수 없었고, 그 는 오직 그의 몫이었다.
그는 그 사진을 지갑에 고이 넣고,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뒤로 않겠다고 마음속에 선을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언젠가 큰맘 먹고 역 앞까지 갔다가, 그냥 되돌아온 적도 있었다.
Once he even steeled himself and went as far as the station, only to just turn back.
할머니가 직접 녹음해 두었던 음성 메시지를 열었다.
He opened a voice message his grandmother had recorded and saved herself.
다음 주말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Next weekend, it seemed, he would be able to go.
그 목소리가 그를 한참이나 멈춰 서게 했다.
That voice made him stand frozen for a long while.
회사 일은 언제나 그를 지치게 했는데, 집에 돌아오면 남는 것은 피로와 불만뿐이었다.
Work always wore him down, and coming home, all that was left was fatigue and compl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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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