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하나
The Empty Chair
지수는 남과 함께 사는 것을 한 번도 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해 봄, 그녀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쓰는 주택으로 들어갔다.
전에 살던 방은 월세가 몇 달이나 있었고, 달리 갈 곳도 없었다.
은 새로 들어오는 사람마다 와 '집의 '이라는 종이에 했다.
거실 에는 청소 가 붙어 있었고, 그 종이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가득 적혀 있었다.
지수에게 그 은 이 아니라, 사람을 묶어 두는 규칙처럼만 보였다.
게다가 겨울이면 이 약해서, 밤마다 방 안이 몹시 추웠다.
그래서 그녀는 돈이 모이는 대로 이 집을 떠날 생각이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처음 몇 주 동안 지수는 새로운 환경에 것이 쉽지 않았고, 하루에 한 번은 실수를 했다.
실수할 때마다 얼굴이 뜨거워져, 그녀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곤 했다.
그러던 어느 밤, 부엌에서 작은 이 하나 벌어졌다.
설거지를 하던 지수의 발밑으로 커다란 한 마리가 기어 나온 것이다.
그녀가 소리를 지르자, 자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부엌으로 달려 나왔다.
누군가 신문지를 말아 를 버렸고, 다른 누군가는 지수의 등을 가만히 두드려 주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한 사람이 지수가 잘못 버린 쓰레기를 종류별로 다시 주었다.
화를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건 이렇게 하면 돼요"라는 한마디가 전부였다.
그제야 지수는 그 규칙이 벌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 것 같았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그 주 금요일에도 지수는 방에만 있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늦은 밤, 부엌 쪽에서 매운 냄새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또 고장 나서, 다들 집에서 가장 따뜻한 부엌에 모여 을 끓이고 있었다.
지수를 본 한 사람이 을 쥐여 주며, 이 모자라니 물을 좀 떠 오라고 했다.
자기도 모르게 물을 뜨다가, 지수는 식탁 끝에 늘 비어 있는 의자 하나가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을 위한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금요일마다 모이는 것은 규칙이어서가 아니었구나.
그것은 아무도 혼자 밥을 먹지 않게 하려고 생긴, 이 집의 오래된 이었다.
떠날 날만 세던 지수는, 어느새 이 사람들에게 이 들어 버렸고, 그 만남이 하나의 처럼 느껴졌다.
남과 함께 살기 싫어하던 그녀에게, 이 집은 하나의 진짜 가족이 되어 있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그녀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쓰는 공동 주택으로 들어갔다.
She moved into a shared house she would use in common with strangers.
집주인은 새로 들어오는 사람마다 종이에 서명하게 했다.
The landlord made every new arrival sign the paper.
어느새 이 사람들에게 정이 들어 버렸다.
Before she knew it, she had gone and grown attached to these people.
금요일마다 모이는 것은 규칙이어서가 아니었구나.
Ah — so it wasn't because of a rule that they gathered every Friday.
국물이 모자라니 물을 좀 떠 오라고 했다.
He told her to fetch some water, since the broth was running 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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