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무슨

TOPIK 3#30 · Animals & pets

천사는 무슨

Some Angel

Part 1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아침, 우리 소방서 앞에 마리가 묶여 있었다.

덩그러니 있고, 주인도 쪽지 장도 없었다.

비에 흠뻑 젖은 뼈만 남아 유난히 작아 보였다.

님은 시내 보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곳은 너무 멀고 마땅치 않았다.

우리는 개를 누렁이라고 불렀고, 누렁이는 우리 식구처럼 지내게 되었다.

누구도 개를 키워 적이 없던 우리는, 인터넷과 책까지 뒤져 가며 하나하나 .

누렁이는 먹성이 어찌나 좋은지, 조금만 눈을 떼면 밥을 그릇씩 먹어 치우고 .

여름이면 님은 낡은 부쳤는데, 누렁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은 부채를 물고 달아나는 것이었다.

님이 마당을 바퀴나 쫓아다녀도 누렁이는 좀처럼 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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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Part 2

그해 가을은 유난히 .

작은 하나도 마른 바람을 타면 순식간에 큰불로 번진다는 것은, 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다.

공기가 바싹 마른 그날 새벽, 골목 집에서 불이 났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에 들이 미처 옷을 챙기기도 전에, 누렁이가 먼저 밖으로 튀어 나갔다.

금방이라도 옆집 담을 넘을 같았다.

누렁이는 불이 집으로 곧장 뛰어들었고, 안에는 노인이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누렁이는 잠든 노인의 이불을 입에 물고, 힘을 다해 뒤로 잡아당겼다.

화들짝 놀라 잠에서 노인은, 들이 호스를 끌고 도착하기도 전에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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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2

Part 3

그날 이후, 동네 사람들은 누렁이를 '우리 동네 '라고 불렀다.

무슨, 밥그릇 앞에서는 세상 누구보다 욕심 많은 이다.

그래도 우리는 누렁이의 사진을 큼직하게 붙여 두었다.

장난삼아 근무 올려 두었던 누렁이의 이름을, 이제는 누구도 지우자고 하지 않았다.

어느새 누렁이는 우리 소방서에서 없어서는 되어 있었다.

물론 누렁이는 지금도 사람만 보면 흔들고, 밥그릇만 보면 여전히 든다.

언젠가 되면 멀리 보내겠다던 말을, 이제 우리 누구도 꺼내지 않는다.

누렁이는 아니라, 그냥 우리 식구다.

그리고 식구란 원래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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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한다체 (plain-style narration)plain declarative narration in -ㄴ다/-다 (and past -았/었다), the standard written storytelling register

그해 가을은 유난히 건조했다.

That autumn was unusually dry.

-는데/-(으)ㄴ데sets up background, then pivots to a contrasting comment ('..., but/and')

반장님은 시내 보호소로 보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곳은 너무 멀고 교통편도 마땅치 않았다.

The captain said we ought to take him to the shelter in town, but it was far, and there was no easy way to get there.

-아/어 보이다looks / appears (to be) a certain way

비에 흠뻑 젖은 놈은 뼈만 남아 유난히 작아 보였다.

Soaked to the skin, the fellow was all bones and looked smaller than ever.

-(으)ㄹ 것 같다it seems/looks like it will happen (conjecture about what's about to occur)

불길은 금방이라도 옆집 담을 넘을 것 같았다.

The flames looked as if they'd leap the neighbor's wall any second.

-자고/-다고 하다 (reported speech)reports what someone said, asked, or proposed

이제는 누구도 지우자고 하지 않았다.

No one suggests erasing it now.

Take the final quiz

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Read-a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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