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 속의 연
The Kite in the Loft
시골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현우는 벌써 올라갈 날을 있었다.
오기는 했지만, 그의 마음은 온통 두고 온 회사 일에 가 있었다.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찾은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할 만큼, 최근 몇 년 사이 찾아오는 부쩍 줄어 있었다.
저녁에 도착한 그는, 늦어도 사나흘이면 넉넉하다고 여겼다.
그는 하룻밤 떠날 사람처럼 짐도 제대로 풀지 않았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번엔 지내다 갈 거라고 믿고 계셨다.
쇠고 꼭 그만큼 함께 있을 생각으로, 먹을거리를 잔뜩 장만해 두셨다.
며칠 뒤면 떠난다는 말을, 현우는 차마 꺼내지 못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시골의 겨울은 매서워, 불을 지펴 놓아도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현우는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 매운 추위를 .
길고 심심한 낮이면 그는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마당에 나가 서성이거나 했다.
눈은 자꾸 달력으로 갔고, 올라갈 이미 그의 머릿속에 못 박혀 있었다.
할머니와 마주 앉아도 마땅히 나눌 말이 없어, 두 사람 사이에는 자주 흘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접어들자, 마을은 준비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느 저녁, 할머니가 먼지 앉은 하나를 꺼내 오셨다.
현우가 초등학생 때 손수 만들어 놓고 간 것을, 할머니가 여태 간직해 두신 것이었다.
색이 했지만, 대나무 살도 실도 멀쩡했다.
“이번 이걸 꼭 날려 보자꾸나.” 할머니가 쓰다듬으며 말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밤, 마을 사람들은 뒷동산에 올라 불을 놓았다.
불길이 치솟자 골짜기 아래 마을이 환히 드러났고, 그 현우가 그동안 본 어떤 도시보다 눈부셨다.
사람들은 저마다 하늘로 띄우며 한 해의 실어 보냈다.
할머니는 현우에게 을 쥐여 주며, 마음에 걸리는 게 있거든 다 날려 보내라고 하셨다.
실을 끊으면 정말 잠시 망설이던 현우는, 바람이 잡아채는 순간 손을 놓아 버렸다.
어릴 적 제 손으로 만든 캄캄한 하늘로 솟구쳐, 점이 되도록 멀어져 갔다.
곁에 서 있던 할머니가 그의 팔에 가만히 왔다.
며칠 뒤, 현우는 회사에 늦지 않으려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그가 있는 것은, 회사 일이 아니라 다음 .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오기는 했지만, 그의 마음은 온통 두고 온 회사 일에 가 있었다.
He had come, true — but his mind was entirely on the work he'd left behind.
틈틈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마당에 나가 서성이거나 했다.
He would glance at his phone in odd moments, or go out and pace the yard.
할머니와 마주 앉아도 마땅히 나눌 말이 없어
Even sitting face to face with his grandmother, they had nothing much to say,
할머니가 여태 간직해 두신 것이었다.
It was the one she had kept safe all this time.
마음에 걸리는 게 있거든 다 날려 보내라고 하셨다.
She told him to send off with it whatever was weighing on him.
Take the final quiz
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