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의 거리
The Distance Between Us
다 들이기도 전에, 형이 삼 년 만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우리 가족은 오래된 아파트를 떠나, 마당이 딸린 작은 이제 막 옮겨 온 참이었다.
외국에서 일하던 형이 하필 이삿날에 맞춰 것이다.
반갑게 끌어안았지만, 삼 년 만에 마주한 형의 얼굴은 어쩐지 조금 낯설었다.
우리는 짐 정리는 잠시 미뤄 두고, 다 같이 집 안 시작했다.
어머니는 각자 부담을 골고루 나눠 맡겼다.
나는 훔치고, 형은 먼지가 잔뜩 낀 하나하나 닦았다.
말없이 손을 놀리는 형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 나는 만 괜히 세게 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얼마쯤 지났을까, 닦던 형이 짧게 내며 손을 감싸 쥐었다.
깨진 유리 손바닥을 깊이 벤 것이었다.
피가 멎지 않아, 우리는 형을 데리고 근처 병원 달려갔다.
이름을 적어 내고, 형과 나는 나란히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먼 길을 날아와 피곤할 텐데, 형은 아픈 없이 오히려 겁먹은 나를 .
다행히 깊지 않아, 간단한 치료만 받고 우리는 곧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이사하는 동안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차를 .
손을 다친 형이 더는 일을 어렵게 되자, 형이 닦다 만 내가 마저 닦았다.
어머니가 상자에서 꺼내 둔 형을 대신해 내가 옷장에 차곡차곡 정리해 넣었다.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저녁이 되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늦은 저녁을 먹었다.
내일이면 나는 낯선 학교로 , 새 선생님과 반 아이들을 처음 만나야 했다.
처음이라, 새 반에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자꾸 마음이 .
그런 나를 가만히 지켜보던 형이 손을 뻗어 내 어깨를 잡으려다, 감은 손끝이 내 손등을 .
"내일 아침엔 내가 학교까지 데려다줄 테니까, 너무 겁내지 마."
삼 년의 거리가 그 한마디에 훌쩍 좁혀지는 것 같았다.
기대어 내다본 동네에는 따뜻한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
낯설던 , 낯설던 형도, 그제야 조금씩 우리 집이 되어 가고 있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어머니는 각자 부담을 덜도록 가사를 골고루 나눠 맡겼다.
Mother split the housework evenly so that each of us would carry a lighter share.
먼 길을 날아와 피곤할 텐데, 형은 아픈 내색도 없었다.
He had to be worn out from the long flight, and yet he showed no sign of pain.
손을 다친 형이 더는 일을 거들기 어렵게 되자, 내가 창을 마저 닦았다.
Once his hurt hand made it hard for my brother to help, I finished cleaning the windows.
내일 아침엔 내가 학교까지 데려다줄 테니까, 너무 겁내지 마.
I'll drive you all the way to school in the morning, so don't be too scared.
삼 년의 거리가 그 한마디에 훌쩍 좁혀지는 것 같았다.
It felt as if three years of distance had closed all at once with that on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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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