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에 적힌 하루

TOPIK 3#61 · Family & people

여백에 적힌 하루

The Day in the Margins

Part 1

할머니가 , 친척들은 모이자마자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러나 할머니가 남긴 것은 낡은 권이 전부였다.

아무도 오래된 책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큰삼촌은 책을 힐끗 보고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할머니가 부자도 아니었잖아."

나는 왠지 책이 자꾸 마음에 걸려서, 아무 없이 집으로 가져왔다.

책장을 익숙한 코끝을 스쳤다.

곳곳에는 할머니가 손수 고친 자국과 낯선 가득했다.

장에는 낯익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이야기의 진짜 네가 찾았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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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Part 1

Part 2

이튿날 아침, 나는 손에 들고 버스 정류장에 섰다.

할머니가 남긴 좇는 일이, 문득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래도 할머니가 무엇을 찾으라 했는지, 그것만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연필로 적힌 노선 그대로, 도시 가로지르는 낡은 버스에 .

이른 아침 공기가 어찌나 절로 숨이 트였지만, 할머니 없이 홀로 길을 되짚는 마음만은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았다.

소설 공원에 이르니 쪽지대로 아이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그토록 아끼던 할머니가 장면을 적어 두었는지 어렴풋이 같았다.

도시가 조금씩 눈에 익자, 나는 나도 모르게 강가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러나 강가에 이르렀을 때, 소설에 나온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낡은 하나가 배가 끊긴 오래라고 알리고 있었고, 나는 소설 세상이 사라진 것만 같아 마음이 내려앉았다.

그래도 강물만은 할머니가 것만큼이나 눈부시게 반짝였고, 멀리 척이 여전히 강을 천천히 건너가고 있었다.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 골목 안쪽에 소설 오래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할머니가 즐겨 드신 차가 예전 그대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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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Part 3

창가에 앉아 소설의 마지막 장을 , 나는 놀라운 사실을 .

주인공의 이름이, 할머니가 글씨로 '영옥', 바로 할머니 자신의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젊은 날의 할머니 자신이었다.

나는 따뜻한 차를 앞에 두고, 할머니가 보낸 하루를 오래도록 .

평생 의사로 아픈 아이들을 돌본 할머니는, 정작 당신을 위해서는 부리지 않는 편이었다.

나는 마지막 장을 펼쳐, 할머니가 남긴 줄의 천천히 소리 내어 읽었다.

"진짜 통장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남는 하루다."

찻잔을 내려다보다가, 나는 오늘 하루가 이미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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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아무 N(이)나 / 아무도any(one) at all; with a negative, no one / none at all

아무도 그 오래된 책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No one wanted to take the old book.

-잖아(요)as you know; it's not as if — appeals to something the listener already knows

할머니가 부자도 아니었잖아.

It's not as if Grandmother was rich, you know.

-는데/-(으)ㄴ데..., and/but — sets up background before a comment or a pivot

아이들이 줄넘기하고 있는데, 그 평범한 풍경이 왠지 반가웠다.

Children were skipping rope, and the ordinary sight felt somehow welcome.

N만큼as much as; to the same degree as

강물은 할머니가 묘사한 것만큼이나 눈부시게 반짝였다.

The river sparkled every bit as brilliantly as Grandmother had described.

-(으)ㄴ 편이다tends to be; is rather / on the ... side (a general leaning, not an absolute)

할머니는 정작 당신을 위해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편이었다.

When it came to herself, Grandmother tended to want for li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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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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