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읽지 않은 시

TOPIK 3#66 · Art & music

아무도 읽지 않은 시

The Poems No One Read

Part 1

우리 옆집 할아버지는 매주 낡은 공책 권을 들고 산에 올랐다.

할아버지는 평생 시를 아마추어 이었지만, 시를 제대로 읽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나 쉽게 오를 있는 곳이 아니어서, 나는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했다.

할아버지의 말로는, 서면 세상이 발밑에 펼쳐진다고 했다.

나는 공책 시가 어떤 것일지, 오래전부터 느껴 왔다.

그런데 어느 봄날,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내게 공책의 쪽을 펼쳐 보여 주었다.

짧은 줄이었지만, 안에는 오랜 세월만큼 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날부터 나는, 시로 가득 공책을 혼자만 아는 것이 어쩐지 아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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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며칠을 , 나는 할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가지 드렸다.

"이 시들을 대회에 한번 보시면 어떨까요?"

할아버지는 한참 말이 없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내 나이에 일이야. 나는 교육 한번 받아 적이 없어."

그러나 나는, 시들을 세상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접을 없었다.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내가 며칠이나 , 할아버지는 이기는 공책을 쪽으로 밀어 주었다.

나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시들을 , 대회에 하나하나 정리했다.

밤마다 낡은 글씨를 옮겨 적으면서, 나는 속에 담긴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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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보낸 뒤로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괜한 일을 벌였나 싶어, 나는 슬슬 기대를 접으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할아버지의 시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나는 너무 기뻐서, 동네가 들썩이도록 소리로 .

소식을 전하러 갔을 때, 할아버지는 눈으로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상보다 자기 시를 끝까지 읽어 사람이 있다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날, 할아버지의 눈에는 굵은 눈물이 .

그날 이후로, 우리 마을에는 사람들도 하나둘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시는 , 작은 공책 하나가 마을을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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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ary

Grammar notes

아무 N(이)나 / 아무도just anyone / (with a negative) not a single person

그 시를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No one had ever really read a single one of his poems.

N만큼as much as, to the same degree as

그 안에는 오랜 세월만큼 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다.

They held a feeling as deep as his long years.

-(으)면 좋겠다I wish / I hope that (something were so)

그 시들을 온 세상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접을 수 없었다.

I couldn't let go of the wish that the whole world might read those poems.

-(으)려던 참이다to be just about to (do something)

나는 슬슬 기대를 접으려던 참이었다.

I was just about to let my hopes go.

-다고 하다 (reported speech)reports what someone said

자기 시를 끝까지 읽어 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고맙다고 말했다.

He said he was more grateful that someone had read his poems to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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