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건진 상자

TOPIK 3#68 · Shopping & money

달빛 아래 건진 상자

The Box We Pulled from the Water

Part 1

아침, 준수네 좁은 마당에 어울리지 않는 대가 있었다.

도시에서 검은 차는 덮인 마을에서 유난히 번쩍거렸다.

주인은 벌써 사흘째 찾아와, 땅을 팔라고 사람을 설득하고 있었다.

준수와 세영은 아버지가 평생 일군 땅에서 나고 자란 였다.

아버지는 여름이면 밭을 갈고, 겨울이면 도시 공사장에 나가던 였다.

그렇게 푼씩 모아 땅을 넓히고, 마을 지낸 분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제 겨우 해가 지났다.

준수는 땅을 지키려 했지만, 세영의 마음은 하루에도 번씩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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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마을에서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날도 그는 부드러운 말투로 서류를 내밀며, 남매를 위하는 척했다.

좋은 조건이니 서두르는 좋겠다고, 그는 번이나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세영은 친절한 눈빛 뒤에 숨은 금세 .

준수와 세영을 번갈아 살피며, 사람 사이의 틈을 노리고 있었다.

준수는 아무 대꾸도 없이 창밖의 밭만 바라보았고, 둘을 갈라놓으려는 얕은 수법은 그에게 조금도 않았다.

그러나 세영은 달랐다.

도시에 두고 빚을 떠올리면, 세영은 큰돈을 그냥 포기하기가 아쉬웠다.

겨울만 어서 지나가면 좋겠다고, 그녀는 속으로 번이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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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Part 3

그날 밤, 세영은 식탁 서명하려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추위에 얼어 있던 관이 터지면서 낡은 창고로 물이 쏟아졌다.

아버지가 아끼던 물건이 모두 안에 있어서, 정신없이 뛰어들어 상자를 하나씩 냈다.

세영이 상자에는 아버지의 낡은 수첩과 빛바랜 사진이 들어 있었다.

마당 한편에는 아버지가 받아 밭에 주던 낡은 물통이 꽁꽁 얼어 있었다.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고 나서야, 세영은 자신이 무엇을 하마터면 팔아 버릴 뻔했는지 깨달았다.

지나간 뒤, 남매는 젖은 상자를 안고 하얗게 쏟아지는 마당에 섰다.

이튿날 아침, 들고 다시 찾아온 앞에서 세영은 이상 망설이는 척하지 않았다.

"이 땅은 누구에게도, 아무 값에도 팔지 않겠습니다."

말이 없는지, 조용히 올라 마을을 떠났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추웠지만, 남매는 아버지가 지킨 땅에서 함께 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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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는 척하다to pretend to; to act as if

남매를 위하는 척했다.

He pretended to have the siblings' good at heart.

-(으)려던 참이다to be just about to (do)

세영은 계약서에 막 서명하려던 참이었다.

Seyoung was just about to sign the contract.

-(으)면 좋겠다I wish / hope that (it would)

이 겨울만 어서 지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She thought she just wished this winter would hurry past.

아무 N(이)나 / 아무도any (at all) / (not) anyone, none

이 땅은 아무 값에도 팔지 않겠습니다.

We will not sell this land at any price.

-다고 하다to say that (reported/indirect statement)

서두르는 게 좋겠다고 그는 몇 번이나 말했다.

He said again and again that they had better hu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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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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