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초와 삼십 년

TOPIK 3#69 · Talk & communication

삼 초와 삼십 년

Three Seconds, Thirty Years

Part 1

지원은 남의 마당을 카메라에 팔러 시골까지 내려왔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허락을 받아 와.” 선배가 떠맡긴 한마디가 전부였다.

이번 가을 제목은 '가장 집'이었다.

바람 속에서 지원은 낡은 대문을 밀고 마당을 천천히 .

수백만 에게 보여 그림 같은 풍경을 기대했지만, 눈앞의 마당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름도 모를 들이 화분마다 빼곡했고, 흙바닥은 물기로 검게 젖어 있었다.

카메라에 담길 세트가 아니라, 누군가 매일같이 살아 내는 자리였다.

그때 묻은 장갑을 벗는 할머니가 보였는데, 밑이 까맣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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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Part 2

할머니는 명함을 받아 들고도 좀처럼 않았다.

“이런 누가 본다고 카메라까지 들고 와요?” 할머니가 물었다.

지원이 준비해 설득의 말을 꺼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순간, 마른 하나가 담을 넘어 지원의 발치로 .

지원은 왠지 말을 도로 삼켜 버렸다.

할머니는 에나 앉아요” 하고는 다시 쪽으로 돌아섰다.

지원의 말수는 점점 .

이야기가 길어지는 사이 막차 시간이 지나 버렸고, 할머니는 하나를 내주었다.

할머니가 건넨 에서는 마른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여긴 원래 남한테 보여 주자고 가꾼 데가 아니거든요.” 방을 나서며 할머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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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Part 3

저녁상을 물린 뒤, 할머니는 지원 곁에 앉아 뜨거운 차를 따라 주었다.

“댁네 들은 마당을 초쯤 보다가 채널을 돌리겠지요.”

“그런데 나는 자리에서 삼십 년을 살았어요.”

말이 지원의 가슴을 조용히 .

대답을 하고 굳어 있는 지원에게, 할머니는 말없이 잔을 채워 주며 .

“작가님이 잘못했겠어요. 그냥 시키는 하러 거잖아요.”

지원은 무릎 위의 수첩을 소리 없이 덮었다.

돌아가면 집은 촬영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하기로 했지만, 겉으로는 척했다.

도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마당의 오래 마음에 , 마당만은 끝내 카메라에 담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지원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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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으)려던 참이다was just about to (do) — right on the verge of an action

지원이 준비해 온 설득의 말을 막 꺼내려던 참이었다.

Ji-won was just about to bring out the words of persuasion she had prepared.

-거든요you see; (explaining) because — gives a reason the listener didn't know

여긴 원래 남한테 보여 주자고 가꾼 데가 아니거든요.

This place was never tended to be shown off to anyone, you see.

-는 척하다to pretend, act as if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On the surface she acted as if it were nothing.

-(으)면 좋겠다I hope / wish that

이 마당만은 끝내 카메라에 담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She thought she hoped this one yard, at least, would never end up on camera.

-다가doing one thing, then switching mid-action to another

이 마당을 삼 초쯤 보다가 채널을 돌리겠지요.

They'll watch this yard for about three seconds, then change the channel.

Take the final quiz

4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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