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TOPIK 3#72 · Family & people

괜찮은 척

Pretending to Be Fine

Part 1

은영은 년째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힘들지 않은 척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집에서 순자를 돌보는 사람은, 은영 하나뿐이었다.

순자는 여러 병을 왔고, 이제는 혼자 일어나 앉기도 힘겨워했다.

순자는 살림을 크게 꾸리고 자식을 엄히 키운, 자존심 강한 사람이었다.

하나뿐인 아들은 오래전 미국으로 떠나, 좀처럼 돌아오지 못했다.

아들은 영상통화 앱에 어머니를 등록해 두었지만, 화면 얼굴은 바빠 보였다.

어느 아침, 순자는 젊어서 자주 다닌 산속 한번 보고 싶다고 했다.

은영은 속으로 걱정이 앞섰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챙겨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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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questions on Part 1

Part 2

버스에서 내려 가파른 길을 한참 오르자, 제법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펼쳐졌다.

마당 한쪽에서는 낡은 헐고 새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순자는 광경을 보고는, 돈만 밝히는 요즘 라며 대뜸 .

목이 말라 우물가의 종이컵을 집으려 하자, 순자는 손을 내젓고 예전처럼 손으로 찬물을 마셨다.

마지막 돌계단이 유난히 가팔라서, 은영은 그만 돌아가자고 말하려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순자가 이끼 돌을 헛디뎌,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

은영이 다급히 팔을 붙잡자, 순자는 겨우 중심을 잡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마에 흥건한 것을 보고서야, 은영은 순자가 여태 아픔을 참으면서 괜찮은 척해 왔다는 알아차렸다.

힘겹게 올라선 마당에서, 순자는 발아래 아득히 펼쳐진 마을을 한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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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Part 2

Part 3

순자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마른 손을 뻗어, 은영의 가만히 감쌌다.

"내가 너한테 모질게 굴었다. 따뜻하게 대할걸 그랬다."

평생 남을 나무랄 줄만 알아 시어머니에게서 나온, 뜻밖의 말이었다.

은영은 무어라 대답하고 싶었지만, 목이 메어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같은 오래된 절도 저렇게 헐려 다시 지어지는데, 영원한 것이 정말 있기는 할까.

그렇다면 마음속에 담아 말을, 이렇게 미뤄 이유도 없었다.

그날 이후로 순자는 조금씩 갔고, 의사도 뜻밖의 놀라워했다.

하지만 은영은 까닭을 어렴풋이 같았고, 이제는 시어머니 앞에서 굳이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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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ary

Grammar notes

-는 척하다to pretend to, act as if

힘들지 않은 척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The first thing she learned was how to pretend it wasn't hard.

-다고 하다to say that (reported statement)

순자는 산속 절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Sunja said she wanted to visit the mountain temple.

-(으)려던 참이다was just about to (do)

은영은 그만 돌아가자고 말하려던 참이었다.

Eunyoung was just about to say they should turn back.

-(으)ㄹ 뻔하다almost, nearly (did)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

She very nearly toppled over backward.

-(으)ㄹ걸 그랬다should have (done); regret

좀 더 따뜻하게 대할걸 그랬다.

I should have treated you more kind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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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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