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아래 이발소

TOPIK 3#80 · Work & school

소나무 아래 이발소

The Barbershop Beneath the Pine

Part 1

가게 앞에 노인보다도 나이가 많았다.

노인은 나무 아래에서 사십 년째 이발소를 열고 왔다.

낡은 글씨가 지워져서 이제 않았다.

그래도 동네 사람들은 보고도 이발소를 찾아왔다.

노인의 느릿느릿했고, 삼십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았다.

느린 손과 느린 말로 머리를 다듬는데도 손님들은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은퇴한 선생님도 그런 가운데 사람이었다.

그는 삼십 년째 의자에 앉아 고, 사람은 옛날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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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그런데 사이에 동네 곳곳 여러 미용실이 들어섰다.

유리창이 번쩍이는 가게들로 젊은 손님들이 몰려갔다.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화려한 으로 옮겨 가면서, 노인의 가게에는 의자만 늘어 갔다.

하루는 찾아와, 낡은 가위 대신 기계를 들여놓자고 했다.

"할아버지, 요즘 누가 이런 가위로 머리를 잘라요. 이러다 정말 가게 닫는다니까요."

돌아간 뒤로, 노인은 며칠 밤이나 가게 문을 닫는 시달렸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손자 말대로 기계를 들여야겠다고, 그는 마음을 굳혔다.

기계 값을 물어보려고 에게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이발소 문이 드르륵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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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Part 3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은 다름 아닌 선생님이었다.

노인은 전화기를 슬그머니 내려놓고 오래된 가위를 집어 들었다.

사십 년을 손에 가위는 여전히 손가락처럼 익숙했다.

선생님은 앉는 자리에 앉아 했다. "새 가게가 아무리 좋아도, 나는 자네 손만큼 편한 데가 없네."

노인은 잠자코 빗질을 하다가 대답했다. "솜씨가 좋기는요, 이제 눈도 걸요."

교장 선생님은 거울 속에서 그를 바라보고는 말을 이었다. "이 자리에 앉으면 마음이 얼마나 놓이는지 모른다네."

머리를 다듬는 멈추지 않았지만, 노인은 가슴 어딘가가 뜨거워지는 느꼈다.

기계로도 없는 것이 있었다.

삼십 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찾아와 믿음이 바로 노인의 진짜 이었다.

손자에게 걸려던 전화는, 오늘은 하지 않아도 같았다.

아래 낡은 이발소에는 사각사각 가위 소리만 나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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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으)려던 참이다was just about to (do something)

손자에게 막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다.

He was just about to call his grandson.

-아/어야겠다I'd better; I'll have to (a resolve one reaches)

이번에는 최신 기계를 들여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This time, he resolved, he had better bring in the latest machines.

얼마나 -는지 모르다you can't imagine how ...; ... beyond telling

이 자리에 앉으면 마음이 얼마나 놓이는지 모른다네.

You've no idea how at ease I feel when I sit in this chair.

-기는요not at all — playing down praise or a claim

솜씨가 좋기는요, 이제 눈도 침침한걸요.

Good with my hands? Hardly — my eyes are going dim now.

-자고 하다to suggest / propose doing something (reported suggestion)

손자가 최신 기계를 들여놓자고 했다.

His grandson suggested bringing in the latest mac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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