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까지

종점까지 All the Way to the Last Stop

Part 1

박 는 십 년째 같은 버스를 몰고 있었지만, 요즘만큼 마음이 쓰이는 손님은 처음이었다.

시간이 되면 버스 안은 늘 절반도 차지 않았고, 그 몇 안 되는 손님도 하루 일을 끝내고 지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한 이 매일 밤 같은 버스에 올라 맨 뒷자리에 앉았다.

은 자리에 앉자마자 고, 매번 내려야 할 정류장을 그대로 버렸다.

그는 한번 잠들면 옆에서 문이 열리고 닫혀도 쉽게 깨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는 버스가 이미 몇 정거장이나 더 지나온 뒤여서, 그는 어두운 밤길을 한참 걸어 되돌아가야 했다.

어느새 박 기사는 그렇게 졸고 있는 청년을 밤마다 눈으로 살피게 되었다.

?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1

Part 2

처음 얼마 동안, 박 는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큰 소리로 청년을 .

은 그때마다 깜짝 놀라 일어나서는, 늘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서둘러 내렸다.

하지만 다음 날 밤이면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졌다.

그러던 어느 밤, 박 기사가 막 청년을 참이었다.

그런데 그때, 무릎 위에 놓인 청년의 두 손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손등에는 온통 페인트가 묻어 있었고, 손바닥에는 이 두껍게 박여 있었다.

낮에는 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는 청년인 듯했다.

박 기사는 그 청년이 꼭 졸업하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날 이후로 그는 두 번 다시 청년을 않기로 마음먹었다.

?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2

Part 3

대신 박 기사는 버스를 에 세운 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

청년이 눈을 뜰 때까지, 그는 그저 가만히 기다려 주었다.

그런 다음 왔던 길을 되돌아가, 청년을 집 근처 정류장까지 다시 .

정작 청년은 그 사실을 오랫동안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밤, 그것이 청년의 마지막 버스가 되었다.

그는 깨끗한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날만은 웬일인지 한 번도 졸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청년은 박 에게 하나를 조용히 .

"매일 밤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셔서, 기사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박 기사가 손을 내저었다. "고맙기는요. 내가 뭐 한 게 있다고요."

그러자 청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어요."

?

Checkpoint quiz

4 questions on Part 3

Vocabulary

Grammar notes

-(으)려던 참이다to be just about to do something (at the very moment before)

박 기사가 막 청년을 깨우려던 참이었다.

Driver Park was just about to wake the young man.

-(으)면 좋겠다to wish or hope that something happens

그 청년이 꼭 졸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He hoped the young man would make it to graduation, no matter what.

얼마나 -는지 모르다you can't imagine how much …; to be … beyond words

기사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You have no idea how grateful I am to you.

-기는요not at all; playing down praise or thanks

고맙기는요. 내가 뭐 한 게 있다고요.

Don't mention it. It's not as if I did anything.

-아/어 주다to do something for someone else's sake, as a kindness

청년이 스스로 눈을 뜰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He waited for the young man until he woke on his own.

Take the final quiz

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Read-along

Tap any sentence to hea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