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년의 날씨

삼십 년의 날씨 Thirty Years of Weather

Part 1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일주일 만에, 하나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낡은 책상을 .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들었지?" 어머니가 물었다.

"힘들기는요. 진작 왔어야 했는데." 하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마다 오래된 공책이 씩 나왔다.

한 권을 펼쳐 보니, 안에는 날씨 이야기밖에 없었다.

"1994년 3월 2일. 맑음, 바람 조금." 어느 장을 펼쳐도 마찬가지였다.

삼십 년 동안 하루도 , 아버지는 그날의 날씨를 두었다.

어머니는 피곤하다며 먼저 방을 나갔고, 하나는 혼자 남았다.

하나는 날씨 같은 걸 왜 삼십 년이나 적었는지 도무지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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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하나는 그 낡은 공책들을 버리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한 페이지에서 하나는 손을 .

"1999년 5월 14일. 비. 하나가 ."

날씨 뒤에, 짧은 한 줄이 더 있었다.

하나는 그제야 다른 들도 한 장 한 장 시작했다.

"2005년 9월 3일. 흐림. 하나가 처음 자전거를 탔다."

"2017년 2월 20일. 눈. 하나가 대학에 ."

그것은 날씨 일기가 아니라, 딸의 삶을 일기였다.

아버지는 사람이라, 사랑한다는 마음을 좀처럼 말로 줄 몰랐다.

그러면서도 관심 없는 척, 삼십 년 동안 딸의 하루하루를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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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지막 공책의 마지막 장에는, 날씨 대신 짧은 문장 하나가 남아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기억나지 않는다. 하나가 오지 않아서."

그 는 아버지가 병원에 날이었다.

그날도 아버지는 딸이 걱정할까 봐 아프다는 말 한 번 하지 않았다.

하나는 공책을 가슴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

이제 와서 무슨 싶으면서도, 아버지의 날씨를 하루만 더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는 새 공책을 펴서 첫 줄을 . "오늘. 맑음. 아버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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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ary

Grammar notes

-기는요not at all; gently playing down what the other person just said (in reply)

힘들기는요. 진작 왔어야 했는데.

Hard? Not at all. I should have come sooner.

-(으)려던 참이다was just about to (do something)

하나는 그 낡은 공책들을 버리려던 참이었다.

Hana was just about to throw the old notebooks away.

-는 척하다to pretend, to act as if

그러면서도 관심 없는 척, 삼십 년 동안 딸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And yet, feigning indifference, he had been watching over his daughter for thirty years.

-(으)면 좋겠다I wish / I hope that

아버지의 날씨를 하루만 더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She thought how she wished she could read one more day of her father's weather.

-(으)ㄹ까 봐afraid / worried that (something might happen)

딸이 걱정할까 봐 아프다는 말 한 번 하지 않았다.

Afraid his daughter would worry, he never once said he was 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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