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너머의 여관

TOPIK 4#2 · Travel & place

골짜기 너머의 여관

The Inn Beyond the Valley

Part 1

마을로 들어가려면 산과 사이의 깊은 반드시 했고, 지영은 마지막 굽이를 때마다 속이 답답했다.

만에 고향이었다.

회사에서 값비싼 사들이던 그녀에게, 아버지의 낡은 바닷가 이미 오래전에 남의 일이 되어 있었다.

동료들은 그런 그녀를 사람이라고 불렀고, 그녀도 말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직전이라는 아버지의 짧은 문자 통이 날아들었다.

지영은 며칠을 미루다가, 결국 모든 일을 뒤로하고 이곳으로 .

색이 바랜 줄지어 있었다.

아버지의 것도 지긋지긋한 인한 결과라고, 지영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단정하고 있었다.

어린 지영에게 마을은 손바닥처럼 훤히 아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얼굴조차 어색한 남의 동네 같았다.

오랜만에 마주한 고향은 생각보다 훨씬 쓸쓸했다.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들어선 지영은 짐도 풀기 전에 펼쳤다.

숫자에 관한 그녀는 , 회사에서도 꼼꼼함으로 인정을 받아 왔다.

그런데 넘겨 볼수록, 이상하게 비어 있는 칸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며칠이나 붙들고 숫자와 씨름했더니, 방값이 적히지 않은 칸이 한둘이 아니었다.

무렵, 등산 이끌던 태호와 길에서 .

태호는 도시 물이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

"네가 그렇게 , 결국 골짜기까지 돌아왔네."

지영은 대답 대신, 아직도 설명되지 않는 빈칸들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남긴 , 차라리 어떤 고집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2

Part 3

빈칸의 정체는, 낡은 권을 찾아내고서야 .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방을 내주고도, 방값을 번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다.

태풍에 집을 잃은 늙은 어부, 빚에 쫓기던 젊은 부부…… 그들의 이름이 곳곳에 적혀 있었다.

그것은 아니라, 차마 이웃을 못하는 마음이었다.

지영은 그제야 자신과 아버지 사이의 마음이 그토록 오래 있었는지 같았다.

그녀는 효율이라는 잣대 하나로 아버지의 세월을 함부로 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며칠 뒤, 지영은 어떻게 되살릴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다.

배운 방식을 그대로 옮겨 오는 대신, 그녀는 골짜기가 본래 지닌 것에 눈을 돌렸다.

깎아지른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 도시의 어떤 돈으로도 없는 것이었다.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Part 4

지영은 태호의 등산 하나로 묶어 보기로 했다.

산을 오른 사람들이 바다를 마주하며 하룻밤 묵어 가는, 작은 하나가 그렇게 생겨났다.

골짜기 깊숙이 숨은 조용한 오히려 새롭다는 입소문이, 생각보다 빨리 퍼져 나갔다.

주말이면 좁은 한꺼번에 .

사람들이 한꺼번에 바람에, 골짜기의 좁은 길은 곧잘 뒤엉키곤 했다.

예전의 지영이라면 무엇보다 길부터 넓히려 했겠지만, 그녀는 오히려 사람들이 오가는 시간을 나누어 조절했다.

값비싼 늘어놓는 대신, 마을에서 나는 것들을 정성껏 손님상에 올렸다.

흐트러진 물건이 하나둘 돌아가듯, 아버지와 그녀 사이도 조금씩 가까워졌다.

어느 저녁, 아버지가 마당까지 나와 딸이 새로 세운 한참 올려다보았다.

"네가 없는 동안, 골짜기가 오래도 비어 있었다."

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이곳을 두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새로 위로, 골짜기 아래 저녁 내내 붉게 물들었다.

?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4

Vocabulary

Grammar notes

-던 (recalled past modifier)that used to / was ...ing — modifies a noun with a recalled, ongoing past

뒷산에서 등산 훈련을 이끌던 태호와 마주쳤다.

She ran into Taeho, who used to lead the hiking training up the back mountain.

-(으)로 인해(서)due to, caused by (formal written cause)

여관이 망한 것도 그 부주의로 인한 결과라고, 지영은 단정하고 있었다.

That the inn had failed too was the upshot of that carelessness — so Jiyeong had concluded.

-았/었더니after I did X, (I found that) Y — a first-person action leading to a discovery

며칠이나 장부를 붙들고 숫자와 씨름했더니, 방값이 적히지 않은 칸이 한둘이 아니었다.

After days wrestling with the figures, the cells with no room charge entered were not just one or two.

-더니(I observed X), and then/so — a consequence following from an observed state

네가 그렇게 잘나가더니, 결국 이 골짜기까지 돌아왔네.

You were flying so high — and here you are, back in this valley after all.

-는 바람에because of (a sudden, unintended cause), with the result that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바람에, 골짜기의 좁은 길은 곧잘 뒤엉키곤 했다.

Because everyone came flooding in at once, the valley's narrow road would often snarl up.

-(으)ㅁ (abstract nominalizer)the fact of ...ing — turns a whole clause into an abstract noun (object of 깨닫다 here)

아버지의 세월을 함부로 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She realized she had been carelessly measuring her father's years.

Take the final quiz

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Read-along

Tap any sentence to hea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