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의 시금치

TOPIK 4#42 · Home & daily

낯선 도시의 시금치

Spinach in a Strange City

Part 1

유나는 직장을 얻어 작은 원룸으로 이사했다.

방은 몸을 겨우 누일 만큼 좁았으나, 태어나 처음으로 온전히 그녀만의 공간이었다.

월세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그녀는 살림살이를 모두 장만하기로 했다.

요즘은 인터넷 장터에 사진 장만 올리면 되니,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무척 .

그러나 얼굴도 모르는 이들과 거래하는 세계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믿을 근거라고는 앞선 거래자들이 남긴 거의 전부였다.

그래서 유나는 물건보다 먼저 꼼꼼히 읽는 버릇이 들었다.

침대를 들일 형편은 되어, 그녀는 방바닥에 깔고 자기로 했다.

그렇게 낯선 살림이 시작되었지만, 도시의 밤은 앱처럼 간단하지 않음을 그녀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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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이사한 얼마 지나지 않아, 유나에게는 권을 꽂을 작은 필요했다.

마침 나쁘지 않은 낡은 싸게 내놓아, 그녀는 별다른 고민 없이 거래를 청했다.

그런데 며칠 도착한 나사와 받침 같은 개나 빠져 있었다.

그녀는 설명서대로 조립을 번이나 , 널판은 번번이 어긋나기만 했다.

나사가 도무지 맞지 않자, 그녀는 억지로 끼우려 들었다.

바로 순간 기우뚱하며 그녀의 어깨에 세게 .

화가 치민 유나는 곧장 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그러나 이미 물건이므로 곤란하다고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사람의 한참이나 이어졌다.

그럼에도 유나는 끝내 뜻을 않았고, 결국 정당한 환불을 받아 냈다.

매기는 앞에서 잠시 손을 멈춘 그녀는, 화풀이로 낮은 쏟아 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담담하게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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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questions on Part 2

Part 3

그날 저녁, 요란한 소리가 골목을 가득 메웠다.

앞집에 홀로 사는 낡은 전기 생겨,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던 것이다.

다행히 소방관들이 제때 도착한 덕분에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놀란 그날 곳이 없어, 유나의 좁은 방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유나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에게 내어 주고, 얇은 담요 장으로 밤을 났다.

사실 그날 유나는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회사에서 호되게 들었고, 상사의 말은 퇴근한 뒤에도 오래 마음에 얹혀 있었다.

낯선 도시에서 홀로 견뎌 하루하루가 밤따라 유난히 무겁게 다가왔다.

그런데 낯선 이와 한방에서 밤을 나누고 있으려니, 도시가 아주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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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이튿날 아침, 고마움의 표시로 접시를 무쳐 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살짝 데친 두르는 자신만의 일러 주었다.

"간은 소금과 맞추는 핵심이란다."

"설탕은 넣지 않는단다. 단맛이 돌면 그만 망쳐 버리거든."

젊은 시절 시장 골목에서 팔아 생계를 꾸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장사를 하며 배운 있다면, 손님은 높든 낮든 똑같이 귀하게 대해야 한다는 거야."

"장사가 되는 날일지라도, 나는 웃음만은 잃지 않았단다."

유나는 어제의 도, 회사에서 들은 이제는 조금 견딜 만하게 느껴졌다.

며칠 뒤, 유나는 노부인의 작은 가게를 동네 게시판에 정성껏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에는 따뜻한 하나둘 쌓였고, 낯선 이웃들이 사러 골목을 찾아왔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정만은 으로도 담을 없음을, 유나는 그제야 어렴풋이 같았다.

낯선 밤이, 이제는 조금 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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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questions on Part 4

Vocabulary

Grammar notes

-(으)며and; while (formal/written listing of two actions at once)

책장이 기우뚱하며 그녀의 어깨에 세게 부딪혔다.

The bookshelf lurched and slammed hard into her shoulder.

-(으)나but, however (formal written contrast)

조립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으나, 널판은 번번이 어긋나기만 했다.

She repeated the assembly again and again, yet the boards misaligned every time.

-(으)므로therefore, since (formal statement of reason)

이미 판 물건이므로 반품은 곤란하다.

Since the item was already sold, a return is out of the question.

-(으)ㅁthe fact of / -ness — nominalizes a clause into an abstract noun

도시의 밤은 앱처럼 간단하지 않음을 그녀는 곧 알게 되었다.

She soon realized that the city's nights were nothing as simple as the app.

-(으)ㄹ지라도even though, granted that (formal/literary concessive)

장사가 영 안 되는 날일지라도, 나는 웃음만은 잃지 않았단다.

Even on days business simply would not come, the one thing I never lost was my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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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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