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남은 납기일

TOPIK 5#8 · Time & routine

엿새 남은 납기일

Six Days to the Deadline

Part 1

지원은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였다.

요즘 그녀는 큰 프로젝트의 매달려 밤을 새우고 있었다.

고객사가 정한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정해진 단 하루도 넘길 수 없었기에 마음이 몹시 조급했다.

그녀는 화면 앞에 앉아 수십 장의 시안을 다듬었다.

늦은 시간이면 늘 편의점 허기를 달랬다.

쌓여 가는 일은 많게만 느껴졌다.

피로는 깊어졌고, 눈 밑 그늘도 짙어졌다.

그래도 그녀는 이 넘기면 한숨 돌릴 수 있으리라 믿었다.

남은 시간은 이제 겨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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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Part 2

문제는 회사 일만이 아니었다.

하필 그 주에 딸 하늘이의 잡혀 있었다.

평일 오전으로 정해져 있었다.

지원은 큰맘 먹고 하루 내기로 했다.

사실 그녀는 하느라, 딸의 행사에 빠져 왔다.

이번만큼은 도착해 딸의 달리기를 꼭 지켜보고 싶었다.

온전히 딸과 함께 보내자고 그녀는 다짐했다.

그러나 쓰는 그 하루조차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했다.

날 아침, 그녀는 아이 곁에서도 자꾸 휴대폰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딸을 보며, 늦게 온 게 아니라 온 자신이 대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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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2

Part 3

운동회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일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달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

형제들은 언제 지낼지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큰오빠는 아버지의 당일을 고집했고, 작은오빠는 주말로 했다.

다들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게 문제였다.

지원은 바쁜 와중에도 내어 형제들의 연락을 조율했다.

다투던 형제들도 이번에는 서로 조금씩 양보했다.

그녀는 회사 일과 집안일 사이에서 마음을 졸였다.

잠깐이라도 나면, 그녀는 아버지 생각에 잠기곤 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지금의 자신을 보고 뭐라 하셨을까 싶어, 지원은 마음이 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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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Part 4

일과 집안일이 한꺼번에 몰리자, 지원은 결국 길에 몰린 기분이었다.

프로젝트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아, 마치 골목에 갇힌 듯했다.

커피로 버틴 몸은 축났고, 넘게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 동안 그녀가 마음 편히 웃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 무렵 유일한 낙은 밤늦게 챙겨 보던 드라마 한 편이었다.

그런데 그 드라마마저 이번 주에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회가 끝나던 , 그녀는 이불 속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함께, 자신을 위로해 주던 작은 즐거움 하나가 사라지는 듯했다.

대학원에 다니는 동생은 곧 , 끝나면 꼭 돕겠다고 했다.

전 짧은 방학 동안이라도 조카를 봐 주겠다는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시험 기간, 그러니까 지나면 상황이 나아지리라고 그녀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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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4

Part 5

마침내 당일, 지원은 완성한 자료를 고객사로 보냈다.

꼬박 밤낮으로 매달린 끝에 이룬 결과였다.

정해진 한 시간 앞두고 일을 끝냈을 때,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팽팽하던 긴장이 풀리자 온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지친 그녀에게 딸 하늘이가 서툰 솜씨로 끓인 라면을 내밀었다.

"엄마, 이제 아프지 말고 조금만 쉬어."

그 한마디에 지원은 그동안의 피로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 형제들이 마음을 모아 무사히 지나갔다.

짓눌러 온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었다.

다음 주말, 그녀는 오랜만에 영화를 예매했다.

이른 아침 텅 빈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뜻밖의 사치처럼 달콤했다.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그 시간이 그녀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삶은 여전히 바빴지만, 지원은 이제 그 속에서 작은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Vocabulary

Grammar notes

-기 무섭게as soon as; no sooner than

운동회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No sooner had the sports day ended than yet another task was waiting.

-느라(고)because of doing (often causing a negative consequence)

툭하면 야근을 하느라 딸의 행사에 번번이 빠졌다.

Because she was always working late, she repeatedly missed her daughter's events.

-(이)라며saying that; quoting what someone said as a reason

동생은 곧 개강이라며 돕겠다고 했다.

Her sibling said the new semester was starting soon and offered to help.

-(으)ㄹ 정도(이)다to the extent/degree that; enough that

웃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The days she laughed were few enough to count on one hand.

Take the final quiz

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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