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진수성찬
Grandmother's Feast
민재는 도시에서 혼자 사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의 누가 봐도 엉망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는 하루 중 두 끼를 예사로 걸렀다.
아침은 늘 굶고, 점심은 편의점 하나로 때우기 일쑤였다.
저녁이면 배가 늦은 밤까지 과자로 했다.
자리에서는 번번이 다음 날 아침을 거르곤 했다.
전날 시켜 둔 대충 데워 먹는 날도 많았다.
그의 냉장고에는 식은 배달 음식과 가득했고, 며칠 전 출장길에 먹은 근래 가장 그럴듯한 정도였다.
이런 몸에 좋을 리 없었다.
건강검진에서 의사는 그의 불규칙한 진지하게 걱정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1
그러던 어느 봄, 민재는 시골 할머니 댁을 오랜만에 찾았다.
할머니는 작은 가꾸며 홀로 지내고 계셨다.
배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걷자 도시의 피로가 씻기는 듯했다.
손자가 온다는 소식에 할머니는 아침부터 차리셨다.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푸짐한, 그야말로 .
얼큰한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상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번졌다.
갓 부친 노릇노릇 접시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상추에 밥과 쌈장을 얹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후식으로는 시원하고 달큼한 준비되어 있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2
도시에서 늘 대충 먹던 민재는 그제야 제대로 된 밥을 .
뜨끈한 한 술에 얼어붙었던 속이 사르르 녹았다.
그는 국물까지 남김없이 떠먹으며 연신 감탄했다.
"이렇게 맛있는 는 태어나서 처음 ."
할머니는 손자가 크게 싸서 볼이 미어지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셨다.
"너는 어릴 때부터 매운 걸 좋아하는 ."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고기만 찾는 손자의 위주 슬쩍 나무라셨다.
" 좋지만, 곁들여 골고루 먹어야 몸이 튼튼해진단다."
할머니는 평생 조금씩 천천히 드시는 실천해 오셨다고 했다.
"많이 먹는 것보다 거르지 않는 게 더 중요해."
시원한 들이켜며 민재는 오랜만에 마음까지 배부른 기분이 들었다.
Checkpoint quiz
3 questions on Part 3
며칠을 머무는 동안, 민재는 할머니 곁에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손때 묻은 낡은 한 권을 꺼내 손자에게 건네셨다.
페이지마다 , 만드는 순서가 정갈하게 적혀 있었다.
" 보지 말고, 직접 손으로 익혀야 진짜 네 것이 된단다."
민재는 서툰 솜씨로 뒤집다가 반죽을 몽땅 태우기도 했다.
할머니는 듬뿍 넣어 줄인 담백한 국을 끓이는 법도 알려 주셨다.
고기 없이도 이렇게 깊은 맛이 난다는 사실에 민재는 놀랐다.
떠나기 전날, 두 사람은 함께 조물조물 빚었다.
소풍 가듯 만든 나눠 먹으며 둘은 오래 웃었다.
할머니는 손자의 손에 낡은 몇 가지 쥐여 주셨다.
"이 이제 네 네가 챙겨 먹으렴."
Checkpoint quiz
2 questions on Part 4
도시로 돌아온 민재의 삶은 조금씩 달라졌다.
그는 이제 하루 되도록 거르지 않으려 애썼다.
아침이 전날 만들어 둔 속을 채웠다.
예전처럼 밤늦게 배를 채우는 일도 눈에 띄게 줄었다.
있어도 않으려 스스로를 다잡았다.
허겁지겁 먹던 습관 대신, 그는 천천히 음미하며 법을 익혔다.
고기만 좋아하던 위주의 조금씩 균형을 찾아 갔다.
주말이면 그는 할머니의 펼쳐 놓고 직접 상을 차렸다.
서툴지만 정성껏 차린 그 밥상은 그에게 작은 .
가끔은 친구들을 불러 끓이고 부쳤다.
언젠가 할머니처럼 딸린 집에서 손수 지은 밥을 나누며 사는 것이 그의 작은 꿈이 되었다.
무엇보다 민재는 이제, 한 끼가 최고의 식사였던 지난날과 달리, 스스로 차린 한 소중함을 진심으로 되었다.
Checkpoint quiz
1 questions on Part 5
Vocabulary
Grammar notes
점심을 주먹밥 하나로 때우기 일쑤였다.
He was apt to make do with a single rice ball for lunch.
이런 식습관이 몸에 좋을 리 없었다.
There was no way such eating habits could be good for his body.
그는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애썼다.
He tried hard not to skip his meals.
그는 굶주리듯 허겁지겁 먹었다.
He ate ravenously, as if starving.
Take the final quiz
3 questions on the whole story